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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초점] 亞에 인색한 美아카데미, 그래도 ‘기생충’ 수상 기대 높은 이유

[st&초점] 亞에 인색한 美아카데미, 그래도 ‘기생충’ 수상 기대 높은 이유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1.21 07:00
  • 수정 2020.0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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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영화 ‘기생충’이 19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가운데 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기생충은 19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상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미국 LA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정은,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트로피를 받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카데미 시상식 본상 후보에 한국 영화가 노미네이트 된 것은 이번 ‘기생충’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국제극영화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연이은 북미권 영화제 수상이 아카데미 수상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이유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에 6개 부문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영화사적으로도 큰 이슈다. 아시아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것은 19년 전인 2001년 중국 영화 ‘와호장룡’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도 1965년 데시가하라 히로시, 1985년 구로사와 아키라, 2001년 이안 감독에 이어 불과 네 번째다.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두고 ‘로컬 시상식’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만큼 자국 영화와 자국 자본이 투입된 영화 위주로 시상하는 ‘미국만의 사상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과 백인(남자)의 보수적 성향 탓에 외국의 뛰어난 작품들은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만 주로 수상을 거듭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영화계의 비판 속에서 지난 2010년 초부터 조금씩 개방의 문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다양한 국가의 신규 회원이 증가하고 특히 여성 회원의 수가 증가하면서 수상의 다양성에 기대를 낳고 있다. 이런 변화들이 ‘기생충’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최근 3년간의 수상 작품과 인물들도 비영어권 출신이었다. 2017년에는 흑인 감독인 배리 젠킨슨(문라이트)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2018년은 멕시코 출신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 수상했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로마)이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영화 ‘로마’는 멕시코 언어인 에스파냐어로 만들어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는 외신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미국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오스카에 발을 들인 첫 한국 영화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는 비영어권 영화가 될지 모른다”고 전망을 밝게 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역사를 새로 쓸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뉴시스/AP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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