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이동경(21)이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에 4강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대한민국이었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계속해서 요르단을 몰아붙이면서 선제골에 주력했다. 그러던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전개된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규성이 머리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대한민국의 선택은 공격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성웅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면서 2선 라인에 무게를 실었다. 추가 득점을 가져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은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활발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날카로운 패스로 최전방 공격에 힘을 실어주면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일격을 당했다. 동점골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추가골을 위해 계속해서 요르단을 공략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연결하는 슈팅은 빈번히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질 분위기가 감지 되었을 쯤,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이동경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요르단의 골망을 가르면서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 득점으로 대한민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고, 결승행 티켓을 놓고 호주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 뒤에는 이동경의 활약이 있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고 승리를 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건 분명했다.
어려울 때 이동경이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내면서 구세주 면모를 발휘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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