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사인 훔치기'로 떠들썩한 일부 휴스턴 선수들이 로비를 시도했다.
미국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2달 동안 휴스턴의 일부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에게 '우리가 이기기 위해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리고 커미셔너의 징계 결과문 발표는 많은 화를 불러일으켰고,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갔다"고 폭로했다.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휩싸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당시 팀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파이어스가 '디 애슬레틱'을 통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했고, 메이저리그는 약 2개월간의 조사를 펼쳤다.
조사 결과 휴스턴은 2017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2018년 정규시즌까지 비디오 리플레이룸를 통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고, 스마트 워치과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행동 등으로 신호를 주는 행위를 벌인 것이다.
사인 훔치기의 '주동자'는 벤치 코치로 있던 알렉스 코라로 밝혀졌으나 이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사유는 보스턴 레드삭스 또한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휩싸였고, 알렉스 코라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 끝난 뒤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는 500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2020·2020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시켰고, 휴스턴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각각 1년 동안 무보수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가 발표된 직후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즉시 해고했다.
이번 사인 훔치기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스캔들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휴스턴 일부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에게 '거짓 증언'을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그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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