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서린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약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건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짧은 심경을 전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0분께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귀가했다.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김건모는 경찰서를 나설 때는 짧게 심경을 전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건모는 허리를 숙이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했고,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경찰이) 원하면 또 조사받을 마음도 있다"며 "항상 좋은 일이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 굉장히 많이 떨린다. 아무튼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김건모 측 변호인은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사실들이 있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에게 입막음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김건모의 과거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그들은 지난해 12월 9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를 대신해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A씨는 한 차례 고소인 조사를 받은 상태다.
이에 김건모 측은 지난 13일 경찰에 A씨를 무고죄로 맞대응했다. 김건모 측은 맞고소를 하며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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