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다우디는 지난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9~2020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여자친구 산드라 란지리(28)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며 “2016년 우간다에서 농구선수에서 배구선수로 전향 후 혼성 배구동호회 배구경기에서 상대팀으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다우디는 "한국 배구 팬들 앞에서 이렇게 프로포즈를 해 너무나도 행복하고 평생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밝혔다.
203cm 라이트 다우디는 지난해 한국배구연맹 트라이아웃 신청을 했지만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2019~2020 V-리그 도중 현대캐피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우간다 출신의 다우디는 탁월한 점프력을 드러내며 위기의 현대캐피탈을 구했다.
다우디는 농구선수로 뛰다가 배구선수로 전향했고, 2016년 불가리아 진출 이후 터키리그에서 3시즌을 치르다 V-리그에 입성했다.
앞서 다우디는 “2013년 농구 연습 경기 중 팔꿈치로 가격을 당했다. 몸으로 싸우는 훈련이 힘들었다. 바로 배구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장학금을 받고 배구를 했다”면서 “트라이아웃에서 뽑히지는 않았지만 오고 싶었던 리그다. 새로운 도전도 좋아한다. 한국행을 결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다우디는 올 시즌 V-리그 10경기 34세트 출전, 228득점을 터뜨렸다. 팀 내 공격 점유율은 19.7%, 공격 성공률은 53.32%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11승9패(승점 33)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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