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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들어온 것 실감나"…'재일교포' 안권수, 1군 진입을 꿈꾼다 [잠실 S트리밍]

"한국 프로야구 들어온 것 실감나"…'재일교포' 안권수, 1군 진입을 꿈꾼다 [잠실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1.16 06:45
  • 수정 2020.01.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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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권수
두산 베어스 안권수

[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한국 프로야구 들어온 것 실감나"

지난해 8월 26일 기적이 일어났다. 일본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고, 트라이아웃에서 몸이 좋지 못해 제 실력을 다 펼치지 못했던 '재일교포' 안권수(27)가 두산 베어스의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 지명을 받았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와세다 실업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와세다 대학을 다녔다.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과 빠른 발 등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독립리그와 사회인 야구단을 거치며 야구 인생을 이어왔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한 안권수는 지난해 5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을 안고 참가한 안권수는 주루 테스트에서 통증을 호소했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기적같이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안권수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두산 시무식 겸 창단 3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고, 과감히 자신의 목표를 드러냈다.

창단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안권수는 자신이 호명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한국에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을 당시 옆구리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당연히 지명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산에서 선택해줬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명 후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한국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야구와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는데 집중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 생활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밥은 한국이 더 맛있는 것 같다"며 "닭이 들어간 삼계탕을 특히 좋아한다"고 웃었다.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묻자 "지금까지 도쿄 쪽에서 살아왔고, 오사카에서 4년을 살았는데, 한국이 너무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안권수는 와세다 실업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로 상위 타선에 배치된 안권수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았으며, 고교 2학년 시절에는 고시엔 대회에 출전해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1년 고시엔 예선 대회에서는 타율 0.573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타격 재능을 타고났다.

안권수는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안타를 때려내는 힘을 갖추고 있는 교타자 스타일이다. 타격에서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진 경험이 드물다. 또한 빠른 다리를 활용한 도루에도 능하다"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를 들은 두산 관계자는 "신인 체력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귀띔을 하기도 했다.

롤 모델에 대해서는 "일본인 선수로는 아오키 노리치카"라며 "아오키 선수는 대학교 선배기도 하다. 타율도 좋고 발도 빠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정수빈 선수가 롤 모델이다. 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정수빈 선수를 보면서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모든 구단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 참석한 안권수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 시무식에서 선배 선수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다 보니 '내가 한국 프로야구에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빨리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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