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버밍엄)영국=이형주 특파원]
셰뇰 귀네슈(67)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를 올려놓는 기적을 만든 명장이다. K리그 FC 서울 등을 지도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또 한 때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현재 귀네슈 감독은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상태다. 귀네슈 감독 복귀 후 터키는 다시 훈풍을 탔으며 유로 2020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귀네슈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되고, 또 다른 주축들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미드필더 유수프 야즈즈(22)가 끊었다. 야즈즈의 경우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핵심 로테이션 멤버였다. 릴 OSC 속의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발렌시아 CF, 첼시 FC, 아약스 암스테르담 등을 만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2월 우측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했고 유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메리흐 데미랄(21)의 부상이 더해졌다. 데미랄의 경우 조르지니오 키엘리니(35)의 장기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신예 센터백.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마테이스 데 리흐트(20)까지 밀어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AS 로마전서 좌측 십자인대 부상 및 반월판 부상을 당하며 최소 6개월 아웃. 유로 불참도 확실시됐다.
데미랄의 경우 레스터 시티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찰라르 쇠윈쥐(23)와 함께 터키 중앙 센터백진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됐던 인물. 그가 빠짐에 따라 귀네슈 감독은 수비진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
공격진도 심각한 것은 마찬가지다. 터키 공격의 주축 중 한 명인 하칸 찰하노글루(25)는 터키에서 극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락 일마즈(34)와 함께 공격의 주축인 센크 토순(28)은 에버튼 FC에서 저조한 활약으로 주전에 밀렸다. 출전 기회를 찾으려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한창 좋았을 때 모습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귀네슈 감독이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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