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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글로벌 빅클럽 도약’ 맨시티, 확실한 성공 모델

[이형주의 유럽레터] ‘글로벌 빅클럽 도약’ 맨시티, 확실한 성공 모델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20.01.09 06:01
  • 수정 2021.05.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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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

[STN스포츠(맨체스터)영국=이형주 특파원]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클럽들이 있다. 

영국 중심부이자, 잉글랜드의 북서부에는 그레이터맨체스터가 위치해있다. 랭커스터 가문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곳으로 현재도 철강 산업과 교통의 요지로 기능하고 있는 곳이다. 

맨체스터를 포함한 이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수도 런던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 도시다. 지리상으로는 유럽 서북쪽에 치우쳐 있지만, 축구계 중심의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곳이다.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는 클럽들이 위치했다. 뿐만 아니라 베리 FC, 로치데일 AFC, 올드햄 어슬래틱 등 그들만의 역사를 지닌 클럽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영국 현지서 취재 중인 STN 스포츠의 이형주 특파원이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특집을 통해 그레이터맨체스터 속의 각 구를 조명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① - 프리뷰: 축구도시 맨체스터 그 한 가운데서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② - 베리 FC, 134년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③ - 살포드 시티, 맨유 Class of 92가 바꿔놓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④ - ‘글로벌 빅클럽 도약’ 맨시티, 확실한 성공 모델

지난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그컵 4강 1차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간의 맨체스터 더비로 치러졌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맨시티는 맨유를 압도했고 3-1 완승으로 결승행에 다가섰다.

사실 맨시티는 맨유와 비교할 때 그 역사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클럽이다. 맨유는 프로리그 출범 그리고 특히 EPL 출범 이후에는 빛나는 역사를 이룩했다. 맨시티 역시 전성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맨유에 비해서는 보잘 것 없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승강을 반복하는 엘리베이터 클럽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뒤바뀌고 있다. 맨시티는 맨유를 포함 잉글랜드의 뭇 빅클럽들을 누르고 트로피를 두고 싸우는 클럽으로 변모했다. 물론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인수 후 튑된 자금이 클럽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자금을 운용하는 경영진들의 혜안이 없었다면 클럽의 성공은 결코 담보될 수 없었다. 

맨시티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그레이터맨체스터에서도 중심부인 맨체스터에 위치한 맨시티는 팬들이 자랑스러워할만한 역사를 가진 근본 있는 구단이다.

맨시티 현지 스토어 풍경
맨시티 현지 스토어 풍경

실업자들이 가득했다.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며 심지어 범죄자로 전락하기도 하는 실업자들이었다. 맨체스터 목사 아서 코넬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코넬 목사를 중심으로 맨시티의 전신인 세인트 마크스 웨스트 고튼 팀이 창단됐다. 이 작은 축구 팀은 실업자들을, 더 나아가 사회를 바꿔놓았다. 축구라는 아름다운 기치 아래 모인 그들은 자신의 힘듦을 이겨내고 우뚝 섰다.

1889년 탄광 폭발 사고 때는 어땠는가. 맨시티는 뉴턴 히스 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신)와 함께 자선 경기를 치렀다.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고자 하는 의도였다. 

성적도 역시 나쁘지 않다. 1936/37시즌, 1967/68시즌 이미 1부 리그를 제패한 맨시티다. FA컵 역시 만수르 입성 이전에만 4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이런 맨시티가 1990년대 말 위기를 맞았다. 팀이 3부리그까지 떨어진 것. 

하지만 맨시티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고 1부리그 붙박이 클럽이 됐다. 이후 2008년 세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자금이 투입되며 클럽이 비약적으로 성공했다. 

맨시티의 현재를 만든 큰 부분이 돈이지만, 모두 돈을 가지고 설명되지는 않는다. 맨시티는 철저한 계획 아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맨시티 성공에 기여한 치키 단장
맨시티 성공에 기여한 치키(우측) 단장

맨시티는 2008년 만수르 구단주 부임 직후 맨시티는 그들의 명성을 세우는 것에 주력했다. 자신들의 장점인 돈을 활용해 스타들을 모으고 결국 2011/12시즌에 이르러 감격의 EPL 우승을 달성했다. 말로 서술하면 쉬워보이지만, 적절한 투자와 적절한 선수 영입이 필수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맨시티의 성공은 대단한 면모가 있다. 

첫 우승 이후에도 그들의 발전 욕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맨시티는 첫 우승 이후 롤모델을 세우고 클럽을 경영해왔다. 당시 롤모델은 FC 바르셀로나. 맨시티는 바르사의 경영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012년 바르사 레전드 출신인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해당 움직임은 좀 더 구체화됐다. 좋은 것은 유지하고, 나쁜 것은 버렸다. 선진화된 구단에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클럽은 또 다시 도약했다. 도메스틱 트레블을 포함 해마다 우승컵을 쓸어 담고 있다. 선수들이 선망하는 클럽으로도 올라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 초대할 수 있었다는 것도 박수를 받을만하다. 맨시티의 경우가 그러하다. 

앞서 언급됐듯 이제 맨시티는 전 세계가 선망하는 클럽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구단 중 돈이 많은 구단은 여럿이지만, 그들만큼의 성공 스토리를 쓴 클럽은 찾기 힘들다. 운과 구단의 실력이 합쳐지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꿈도 하부 클럽들의 준 셈이다. 

빼어난 성공을 이뤄낸 맨시티. 그들은 이제 현대 빅클럽들의 성공의 완벽한 모델이 됐다. 맨시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나아갈 예정이다. 그들의 질주가 기대된다.

맨시티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맨시티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특집 ⑤편은 '테임 사이드, 빅스타 배출을 넘어 빅클럽 배출로'라는 제목으로 펼쳐진다. 

사진(영국 맨체스터/이티하드 스타디움)=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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