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첫 경기에서 웃었다. 강점인 서브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 호흡은 물음표를 남겼다.
한국은 7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25-18, 25-10, 25-9)으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뒤 2세트 교체 아웃된 김연경은 서브 4개,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2점을 터뜨렸고, 이재영도 10점을 선사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 상황. 한국은 선수들 실전 감각을 체크하고, 체력 안배를 꾀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한국의 강점인 서브도 매서웠다. 이날 서브로만 13-1로 상대를 괴롭혔다. 팀 블로킹도 9-0으로 앞섰다.
김연경은 2세트 위협적인 서브로 14-4 리드를 이끌기도 했다. 양효진, 이다영, 이재영, 표승주, 강소휘 등도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한국의 서브에 대해 “세계적인 수준이다”며 평가한 바 있다. 서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시에 라바리니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공격력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 득점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에서는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좀처럼 세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공격수들이 노련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 가운데 같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과 양효진의 중앙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3세트 초반 그 위력을 드러냈다. 3세트 후반에는 전위 레프트에 들어선 강소휘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한국의 적은 인도네시아가 아니다. 보다 견고한 블로킹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정교한 공격이 필요하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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