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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이 내건 슬로건 ‘열정과 투지’, 선수들 일깨웠다[천안 S트리밍]

석진욱 감독이 내건 슬로건 ‘열정과 투지’, 선수들 일깨웠다[천안 S트리밍]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0.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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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열정과 투지’를 강조했다. 선수들까지 일깨우며 2020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OK저축은행이 새해 첫 경기부터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3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3-1(27-25, 25-18, 22-25, 25-21)로 이겼다. 레오와 송명근은 25, 19점을 터뜨렸다. 매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리베로 정성현을 필두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된 세터 곽명우, 레프트 이시몬, 라이트 조재성, 센터 박원빈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전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2015년 10월 31일 3-1 승리 이후 모처럼 천안 원정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석 감독과 송명근도 ‘자신감’을 수확으로 꼽았다. 

지난 12월 24일까지만 해도 OK저축은행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국가대표 신영석, 최민호, 전광인이 빠진 현대캐피탈에 안방에서 0-3으로 패했기 때문. 석 감독은 “창피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또 “코트 안에서 열정과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석 감독의 고민이 깊었다. 그는 영화 관람을 택했다. ‘글로리 로드’라는 영화였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6년, 흑인 선수들 주축으로 구성된 미국 텍사스 웨스턴 대학팀이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우승을 하는 내용이다. 길거리 농구를 하던 선수들이 모여 기본기부터 다지며 ‘원팀’이 됐고, 인종차별 속에서 마침내 챔피언이 된 실화다. 

석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열정과 투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그는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그리고 감독은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고민을 했다. ‘술을 마시면서 해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스포츠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가 열정적으로, 투지 있게 해야하는지를 선수들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송명근도 “아무리 상대팀에 최고의 선수가 있어도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고, 조재성도 “영화가 재밌었다. 뭔가 마음이 타올랐다. 그래서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오는 “팀 조직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 또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졌지만 각 팀 대표팀 차출 공백 속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11승9패(승점 32)로 4위 기록, 선두 대한항공(13승6패, 승점 36)과는 승점 4점 차다. 

송명근은 “3경기를 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팀으로서는 그 기회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휴식기가 끝난 뒤 제대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 수 있다. 이제는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재성과 레오 역시 의지가 강하다. 조재성은 “원포인트 서버, 라이트 등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되고 싶다. 배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또 배구로 이를 푼다”고 했고, 허리 근육통을 안고 있는 레오는 “시즌 끝날 때까지 배구만 생각하고 싶다. 몸 상태를 좋게 만들어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 시즌이 끝난 이후는 그 다음에 생각할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초보 사령탑인 석 감독은 “지도자로서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김호철, 신치용 전 감독님들 봤을 때 여유가 있어보였는데 그 위치까지 가려면 내공을 많이 쌓아야할 것 같다. 동기지만 최태웅 감독한테도 배운다”며 리그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선수들을 일깨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시 ‘열정과 투지’를 장착한 OK저축은행이 후반기 도약을 예고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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