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Hello Canada bonjour!"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과 공식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류현진은 28일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계약 규모는 4년 8000만 달러(약 928억원)이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통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며, 올 시즌에는 29경기에 나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역대급 시즌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류현진은 토론토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현진은 "헬로 캐나다. 봉주르"라고 인사하며 "애드워드 로저스 구단주,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스캇 보라스와 나의 가족,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고맙다. 토론토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구단이 자랑스럽도록 만들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류현진은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고,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토론토에서 한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그때와 차이점을 묻자 "그때와는 굉장히 다르다. 이제는 내 팀이고, 내 홈구장이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토론토에 한국인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2013년에 방문했을 때도 많이 응원해 주셨다. 이제 토론토로 왔으니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속에 대한 질문을 받은 류현진은 "투수는 스피드가 첫 번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구가 첫 번째다. 지금까지 구속보다 제구를 생각해왔다. 아무리 빨라도 가운데 던지면 홈런을 맞는다. 빠른 구속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웃었다.
4년의 기간이 팀 선택에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디서든지 좋은 팀에 있고 싶었다. 가장 나를 원했던 팀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류현진 입단 기자회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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