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기쿠치 료스케가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기쿠치 료스케가 마츠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히로시마에 잔류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본 국가대표 2루수인 기쿠치는 지난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 11월 8일에 포스팅을 선언했고, 12월 3일 신청 절차가 완료되어 오는 1월 3일 오전 7시까지 포스팅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발을 갖췄고,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나, 특출난 메리트가 없던 기쿠치는 지지부진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히로시마 잔류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으나 기쿠치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움직여준 히로시마 도요 카프 구단에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 FA 시장의 움직임이 느린 것도 있고, (포스팅을) 흔쾌히 허락해 준 구단에 빨리 생각을 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잔류 이유를 밝혔다.
기쿠치는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2012년에 곧바로 1군에 데뷔한 기쿠치는 8년간 통산 1047경기에 출전해 1117안타 581득점 379타점 107도루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 나서 143안타 13홈런 14도루 타율 0.261을 마크했다.
사진=일본 국가대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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