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2001년생 리베로 신인 장지원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상욱 공백을 지웠다.
장지원은 25일 오후 2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든든하게 후위를 지켰다. ‘형’ 이상욱과 번갈아 코트를 밟던 장지원이 홀로서기에 나선 것. 뒤에는 신동광도 있었다.
펠리페와 황경민도 26, 19점 맹활약했고, 한성정과 교체 투입된 한정훈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9점을 터뜨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팀은 3-1(33-35, 25-19, 25-19, 25-23)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12승6패(승점 33)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11승7패, 승점 33)과 승점은 같으나 승수에 앞섰다.
나경복의 빈 자리는 한성정과 한정훈이 채웠다. 장지원도 리베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도 “고등학교 경기를 두 번 봤을 때부터 기본기를 다듬으면 더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고등학교 치고는 잘 해줬다”고 평을 내렸다.
장지원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장지원은 “며칠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상욱이 형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손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고 말했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프로 2년차 황경민은 “어제 밤에 지원이가 청심환 사달라고 해서 약국에 같이 갔다”면서 “오늘 잘 했다.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고 했고, 장지원은 “오늘 체육관 와서 청심환을 먹었는데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펠리페도 “굿!”이라 외치며 “칭찬해주고 싶다. 국가대표 이상욱 자리를 지우는 것은 힘들지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줬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장지원은 “리시브할 때 과감하게 하지 않은 것 같다. 부족했다. 수비는 생각보다 잡았다”면서 “오늘 동광이 형이 경기 중간에도 와서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국가대표 선수 없이 31일 한국전력전, 1월 4일 대한항공전을 펼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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