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205cm 센터 박준혁(22)이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을 견고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의 204cm 손주형이 있다면, 현대캐피탈에는 박준혁이 있었다.
박준혁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박준혁은 블로킹만 6개를 성공시키며 7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은 박준혁.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8년 3월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기록한 4점이었다.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 역시 이날 세운 2점이었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차영석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박준혁이었다.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팀은 3-0(25-18, 25-21, 25-23)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다우디는 21점을 터뜨렸다.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 레프트 전광인 없이 OK저축은행과 2경기를 펼쳐야 한다.
주전 센터 두 명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차영석 그리고 프로 3년차 박준혁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 고비를 넘겼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후 훈련을 하는데 의외로 젊은 선수들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적극적이었다.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선수들에게 맡겨보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도 “높이와 점프가 좋다”고 말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준혁이 주어진 기회를 꽉 잡았다. OK저축은행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크리스마스 이브’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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