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
한국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별예선전을 펼친다. 일본과 중국이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사실상 한국과 태국이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경(엑자시바시)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22일 대표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지만 더 깊은 얘기는 많이 안 한다.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꺼려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다들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올해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호흡한 선수들 위주로 발탁이 됐다. 대표팀은 1월 5일 출국한다.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연경을 비롯해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표승주(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도로공사),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염혜선(KGC인삼공사),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 한송이(KGC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오지영(KGC인삼공사)이 최종 14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해 4월부터 꾸준히 함께 했던 멤버들이다. 레프트에서 센터로 전향해 올 시즌 알토란같은 활약을 드러낸 베테랑 한송이만 라바리니호의 ‘새 얼굴’이다.
'올림픽의 꿈'을 안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연경은 “시간이 많지 않다. 나도, 감독님도 늦게 합류했다.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감독님과 이번 여름에 많이 준비를 했다. 그 선수들 위주로 선발이 된 것 같다. 감독님 배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또 같이 호흡을 했던 선수들이라 호흡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며 믿음을 보냈다.
이어 “(대표팀에) 언니들이 많이 들어오면 편하고 좋다. 경험이 많은 언니들이 들어오면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온다.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언니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7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이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1월 7일 인도네시아전을 시작으로 8일 이란, 9일 카자흐스탄과 격돌한다. 개최국 태국은 대만, 호주와 A조에서 각축을 벌인다. 각 조별 상위 2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김연경은 태국과의 다툼에 “태국과 상대를 많이 해봤다. 태국도 우리를 알고, 우리도 태국을 잘 안다. 결국 공격이다. 태국은 수비가 좋지만 득점을 낼 수 있는 것은 공격이다. 공격과 블로킹으로 더 준비해야할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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