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주제 무리뉴(56) 감독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 핫스퍼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번리는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손흥민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4분 만에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운 그는 정확한 크로스로 무사 시소코의 골대샷을 유도하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백미는 전반 31분에 약 70m를 질주해 만든 골이었다. 얀 베르통언을 거친 공이 자신의 박스 앞의 손흥민에게 갔다. 손흥민이 상대 골문 앞까지 드리블 후 슈팅해 득점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내 아들이 손흥민을 보고 ‘브라질의 호나우두! 호나우두!’라고 부르곤 했는데 오늘 정말 호나우두 같았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나는 1996년에 호나우두의 득점(당시 호나우두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수비수들을 드리블로 이겨내고 득점한 바 있다)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당시 호나우두는 경기장 뒤편에서부터 드리블해 득점을 해냈다. 손흥민의 골 역시 그러했다”라고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이 언급한 골은 호나우두가 FC 바르셀로나서 뛰던 1996년의 골이다. 당시 바비 롭슨 감독 하에서 뛰던 호나우두는 이 골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1997년에는 발롱도르를 거머쥐게 된다. 아직은 이를지 몰라도 현재의 폼만 이어간다면, 단순히 유사한 골이 아니라 유사한 루트를 손흥민이 밟을지도 모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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