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60년 만의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박항서 감독은 덤덤했다.
베트남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SEA게임 4강전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제압했다. 전반 19분 응우옌 띠엔 린의 헤더골로 1-0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하둑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10일 9시 인도네시아와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베트남 언론 ‘Zing’에 따르면 경기 후 ‘승장’ 박항서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6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마지막 인도네시아전에서 달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도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박 감독은 ‘중국 대표팀에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박 감독은 “내가 중국에 대해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베트남은 어느 누구보다도 정신력이 강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갖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베트남이 중국보다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승부를 펼칠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10개 팀 중 가장 안정된 팀이다. 주전과 후보 선수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예선전에서는 우리가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결승에 올라올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팀이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같은 호텔에서 지내면서 매일 마주친다”면서 “서로 결승전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1959년 남베트남 시절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60년 만의 정상 그리고 통일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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