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최근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의 승승장구의 1등 공신인 김남일이 대표팀에 복귀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었다.
77년생인 김남일을 만36세로 대표팀 최고참인 이동국에 비해 2살이 많다. 하지만 최근 ‘회춘모드’로 돌입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축구 팬들조차 반신반의했던 김남일의 대표팀 복귀는 회춘과 함께 현실이 됐다.
약3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떨리는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평소에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같이 뛰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가장 어린 90년생 이명주와 13살 차이로 띠 동갑을 넘나드는 나이지만 김남일은 두려울 것이 없다.
먼저 김남일은 “(기)성용이나 (구)자철이가 대표 팀에 필요한 데 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걱정이다”라며 맏형다운 늠름함을 보여줬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력적인 포스를 풍기는 김남일의 가장 큰 무기는 ‘연륜’이다.
그는 “옛날에 홍명보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팀의 중심으로서 맡은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강희 감독도 “굳이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아도 서있는 것만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있다”며 김남일을 평가했다.
김남일은 “남은 기간 동안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지금보다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팀에 보탬에 되겠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회춘모드를 보여 줄 김남일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뉴시스]
파주축구트레이닝센터 =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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