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여의도)=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 우선"
김광현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 투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31경기에 등판해 190⅓이닝 동안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9년 만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도 크게 기여했고, 구단의 승인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조건이 맞지 않아 도전을 포기한 이후 이후 두 번째.
시상식 후 김광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가더라도 후회 없이 매일매일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으로 혼을 실어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질 것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팬분들께 '열심히한다'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어느 팀이던 상관없다.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가서 후회 없이 하고 오고 싶다. 정말 많이 설레이고 긴장도 된다"고 덧붙였다.
힘겹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잡은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뒀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것이 꿈이었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른다면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과 어쩌면 같은 팀이 될 수도 있다. 김광현은 "사실 (류)현진이 형과 스프링캠프만 같은 지역에 있어도 원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같은 팀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가까이서 지내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리그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에는 "(류)현진이 형이 어떻게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리그였으면 좋겠다. 현진이 형의 모든 것을 캐내는 거머리 같은 존재가 되고싶다"고 답했다.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김광현이다. 그는 "야구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 사람의 꿈을 응원해주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팀을 놓고 떠나가는 마음이 사실 편하지는 않다. 저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셨던 감독,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건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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