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강인 로드①] 낯선 스페인, 이강인이 울고 웃었던 훈련장 파테르나(영상)

[이강인 로드①] 낯선 스페인, 이강인이 울고 웃었던 훈련장 파테르나(영상)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2.04 07:15
  • 수정 2019.12.04 08: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파테르나서 훈련하던 이강인의 모습
2018년 파테르나서 훈련하던 이강인의 모습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18)이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이강인이 팬들의 기대 속에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21세 이하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 지명 등 굵직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기까지 평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이에 이강인을 스페인 현지서 밀착 취재해 온 STN 스포츠의 이형주 기자가 그가 차근차근 걸어온 장소들을 방문하고 당시 그의 상황을 재조명해 본다.  

◇이강인 로드① - 낯선 스페인, 이강인이 울고 웃었던 훈련장 파테르나

유럽 명문 구단들 중에서는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홈구장과 훈련장을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올드 트래포드를 홈으로 하지만, 캐링턴 훈련장서 훈련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안 필드를 홈으로 쓰지만 멜우드 훈련장서 훈련하는 리버풀 FC가 대표적이다. 

발렌시아 CF 역시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발렌시아는 메스타야라는 멋드러진 홈구장을 가지고 있으나, 경기 대비 훈련은 대개 파테르나 훈련장에서 한다. 유스들의 훈련 및 경기도 마찬가지다. 파테르나 훈련장은 발렌시아 북서 외곽에 위치해 있기에 거리가 꽤 있는 편이고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 곳은 이강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곳일 수 밖에 없다. 그가 낯선 스페인에 와 적응하며 훈련했던 곳이고, 이후 1군 데뷔를 간절히 기다리며 집중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경우 KBS 축구 예능인 ‘날아라 슛돌이’로 주목받아 2013년 발렌시아와 유소년 계약을 했다. 초등생 나이의 어린 선수에게 낯선 문화 적응은 어땠을까.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이강인이 스페인에 처음 갔던 시절 비화를 하나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따르면 당시 어린 이강인은 까지 않은 콩을 먹는 식문화에 놀랐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단순히 귀엽구나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주 어린 소년이 낯선 문화와 마주하는 힘듦과 무서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대략이나마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환경과는 별개로 이강인의 축구 실력은 유소년 때부터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현지 취재 결과 알 수 있었다. 

이강인을 유년기부터 지켜봤으며 극찬한 이그나시오 기자
이강인을 유년기부터 지켜봤으며 극찬한 이그나시오 기자

특히 본 기자가 현지서 만난 디아리오 데 메스타야의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델가도(Ignacio Fernández-Delgado) 기자는 이강인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극찬에 극찬을 더했다.

이그나시오 기자는 “이강인 유스 팀에서 언제나 돋보이는 선수였다. 당신이 한국 기자라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그가 지닌 기술은 최고 수준이었다. 유스 레벨에서는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이가 없었다. 다만 프로의 세계는 이와 다르므로 꾸준히 노력해야 하고, 그와 별개로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운이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커리어가 잘 풀려야 한다는 의미다. 리오넬 메시급이 아닌 이상 어떤 선수라도 운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안팎으로 여러 힘든 상황에도 이강인은 묵묵히 노력했고 1군 무대에 가까워지게 된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의 콜업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그를 보듬어준 곳이 파테르나였다. 

먼리타국에서 온 소년 이강인은 파테르나에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청년이 돼 갔다. 파테르나에서 호흡하며 때를 기다리던 이강인은 마침내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맞게 된다.

개보수 전 파테르나의 전경.
개보수 전 파테르나의 전경.

연재 ②편에서는 '역사의 시작, 사라고사서 치른 CD 에브로전'에 대해 다룬다.

사진 및 영상=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파테르나)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