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의정부)=이보미 기자]
OK저축은행이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2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3일 오후 7시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0-3(23-25, 25-27, 23-25) 완패를 당했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18, 10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 OK저축은행이 점수를 얻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4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연이은 부상 악재를 맞았다. 레오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조재성이 그 공백을 지웠다. 하지만 세터 이민규와 곽명우도 동시에 다쳤다. 이민규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곽명우 대신 교체 투입됐지만 제대로 점프조차 하지 못했다. 곽명우도 손과 손목 부상을 안고 있다.
여기에 리베로 조국기 역시 발목 통증이 심하다.
군 전역을 앞둔 리베로 정성현 합류, 그리고 레오가 복귀전을 치른 것이 위안이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KB가 우리보다 더 절실한 것 같았다.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레오는 타이밍이 안 맞는다. 예전 그 타이밍이다. 빨리 들어가서 내려오면서 때린다. 훈련으로 많이 잡아놨는데 부상을 당했다. 같이 훈련한 것이 이제 3일째다. 그래도 부상 후 돌아온 것 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규에 대해서는 “완전히 뺄 수도 없다. 처음부터 계속 기용할 수도 없다. 조절이 필요한 상태다”면서 “송명근도 아프다고 했지만, 큰 문제는 조국기 발목이 많이 아프다. 움직임이 안 된다. 리시브가 앞에 오는 것을 잡지만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안 된다. 많이 위축돼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석 감독은 “부상을 대비해 백업 선수가 준비돼있었다. 연속적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부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터 두 명 다 다쳤고, 심경섭도 종아리 부상이었는데 겨우 복귀해서 잘 해주고 있지만 송명근과 조재성이 완벽하지 않다”면서 “어쩔 수 없다. 만들어가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OK저축은행이 위기에 빠졌다. 4연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7승6패(승점 21)로 4위에 머물렀다. 5위 현대캐피탈(6승7패, 승점 18)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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