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홍은동)=반진혁 기자]
김보경이 팀의 우승은 좌절됐지만, 얻은 건 많은 시즌이었다고 털어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하나원큐 K리그 2019 어워드를 개최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K리그1, 2 22개 구단의 감독, 각 부문 후보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소속팀 울산 현대의 우승이 좌절된 김보경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보경은 “어제 경기 이후 너무 허무했다. 어제 경기 결과로 허무했다. 주위에서도 1년 농사를 한 경기로 망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한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울산이 꼽혔을 때 의심이 있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얻은 건 많은데 우승을 놓친 것으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평가 받는 게 옳은 걸까?라는 생각도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경은 팀과 개인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프로의 세계에서 울산은 0점을 줘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전북을 상대로 좋은 레이스를 펼쳤고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많은 장점을 보여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70~80점을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13골 9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비록 팀은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기록과 활약을 고려했을 때 MVP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본인은 냉정했다. 김보경은 “어제 경기 이후로 욕심이 많이 사라졌다. 자격이 있는 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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