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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청년 오켈로의 ‘코리안드림’, 디펜딩 챔프 자존심 지킬까

우간다 청년 오켈로의 ‘코리안드림’, 디펜딩 챔프 자존심 지킬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9.11.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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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95년생 우간다 청년 다우디 오켈로가 한국 땅을 밟았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오켈로는 지난 19일 저녁 한국으로 들어왔다. 바로 21일 삼성화재전에 출전할 지는 미지수다. 오켈로가 뛰었던 터키 스포츠토토 팀의 이사회 구성원 6명의 사인을 모두 받았고, 이적료도 지불했다. 아직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되지 않았다. 이는 2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기다리고 있다. 24일 OK저축은행 경기에는 확실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레프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지명했다. 하지만 10월 17일에 열린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발목 골절을 입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선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바로 데려올 수 있는 대체 선수도 있었다. 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맡아줄 외국인 선수를 원했다. 그 중 한 명이 오켈로였다. 

201cm 오켈로는 트라이아웃 사전 평가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고, 타 팀에서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오켈로를 노렸다. 하지만 오켈로가 소속된 터키 스포츠토토 팀은 ‘에이스’ 오켈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반지 원정대’를 꾸려 직접 터키로 향했다. 오랜 설득 끝에 오켈로를 영입했다. 오켈로 역시 한국행 의지가 강했다. 

사실 오켈로는 농구 선수였다. 2013년 5월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2016~17시즌 불가리아의 마렉 유니온-이브코니 팀에서 뛰었다. 1년 만에 터키로 진출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17년 터키 명문 배구팀인 갈라타사라이와 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2018년에는 터키 토캇 벨레디예로 이적했고, 올해 스포츠토토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스포츠토토팀은 지난 시즌 리그 하위권 팀을 인수해 새 출발을 알린 팀이다. 짜임새 있는 선수 구성도 마쳤다. 이 팀은 2019-2020시즌 터키남자배구리그 개막 5연승을 내달렸고, 17일 오켈로가 빠진 시즌 6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현재 1부리그 12개 팀 중 2위다. 오켈로는 아직까지 리그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팀 동료들도 오켈로의 이적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어찌됐든 그의 선택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가 빠지면서 문성민, 전광인, 박주형 혹은 이시우를 기용했다. 하지만 문성민마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밟으면서 발목을 다쳤다. 김지한과 신인 최은석이 공백 지우기에 나섰지만 녹록지 않았다. 세터들이 흔들렸다. 레프트 한 자리도 고민이었다.

7개 팀 중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던 현대캐피탈은 현재 4승5패(승점 11)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7승2패, 승점 19)과는 승점 8점 차다. 지난 네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이다. 

최태웅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라도 하겠다”며 굳은 결의를 보였고, 최민호는 “어느 팀이나 위기의 순간이 있다. 그 고비가 빨리 온 것일 뿐이다”고 말하며 버텼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이 좋은 오켈로의 합류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터키에서는 잘 했다. 한국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고, 세터들과 호흡을 맞출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성민은 재활 중이다. 복귀 후에는 레프트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제 발목 통증은 거의 없다. 수중 재활 중이다. 다만 무릎 상태도 좋지는 않다. 시즌 끝나고 수술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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