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치바)일본=박승환 기자]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충격패를 당했다. 투수진은 대만 타선을 막아내기 버거웠고, 타선은 대만 선발에 침묵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일본 치바현의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 맞대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 한발 다가섰다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선발 김광현은 상대 하위타선을 이기지 못하고 3⅓이닝 만에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에이스' 김광현은 선두타자 후진롱과 린홍위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천쥔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든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김하성의 내야 안타, 상대 선발 장이의 보크로 1사 2, 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흐름을 다시 넘겨준 한국은 선취점을 빼았겼다. 2회초 왕셩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내보낸 김광현은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바깥쪽 높은 145km 직구를 통타당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급격히 흔들렸고, 후속타자 후진롱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회말 양의지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 2루에서 다시 침묵했고, 선발 김광현은 4회초 결국 강판됐다. 선두타자 린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왕웨이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김광현은 1사 2루에서 왕셩웨이에게 133km 슬라이더를 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안정을 찾지 못했고, 후속타자 가오위제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1, 2루의 위기에서 하재훈과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하재훈은 침착하게 후속타자 후진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늘렸다.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서 린저슈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하재훈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김광현의 승계 주자를 모두 지워냈다.
한국은 7회초 고우석이 선두타자 후진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원종현과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원종현은 린저슈엔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왕보룽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원종현은 후속타자 천쥔시우에게 136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중간 담장이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9회초 2사 2루의 위기에서 바뀐 투수 문경찬이 린홍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사실상 쐐기타를 맞았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결국 9회말까지 공격을 펼쳤지만, 대만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를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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