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세대교체를 바라보고 있다. 장병철 감독의 고민이었던 레프트에서는 1995년생 김인혁과 신인인 1997년생 구본승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현재 세터 이호건과 라이트 가빈, 레프트 김인혁, 센터 조근호와 박태환, 리베로 김강녕을 꾸준히 기용 중이다. 다만 레프트 한 자리가 고민이었다.
당초 장병철 감독의 머릿속에는 최홍석이 베스트7에 포함돼있었다. 비시즌 수술을 받은 최홍석의 출전 의지도 강했다. 하지만 최홍석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변화를 꾀했다.
장 감독은 공재학, 김인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그 뒤에는 신인 구본승이 있었다. 191cm 구본승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공재학과 교체 투입돼 서브, 블로킹 1개씩 성공시키며 9점을 선사했다. 공재학 백업자원을 얻은 셈이다.
공재학도 팀 내에서는 고참급이다. 코트 위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장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나 세대교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최홍석, 신으뜸 등 고참 선수들도 해줘야하는 역할이 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특히 최홍석 선수가 살아나야 가빈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본인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고, 믿고 있다. 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다”고 전했다.
공재학도 파이팅이 넘친다. 장 감독은 “재학이가 더 파이팅하고 소리도 질렀다. 그것이 경기력으로도 나왔다. 다만 넘어야할 산이 있다. 중간에 흔들리면 회복력이 늦다. 재학이도 알고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이었던 레프트 선수들의 활약에 “충분히 만족한다. 신인 구본승이 들어가서 신인답지 않게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레프트 3명 모두 고맙다. 신으뜸, 최홍석도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레프트 운영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인혁, 구본승 외에도 195cm 장신 세터인 신인 김명관 등도 있다.
한국전력은 ‘젊은 피’의 활약 속에 시즌 2승을 챙겼다. 현재 2승5패(승점 7)로 7개 팀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 1라운드 6경기 중 1승을 챙겼던 한국전력. 2라운드에서는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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