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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이강인 아끼는 셀라데스, 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이강인 아끼는 셀라데스, 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다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1.10 10:45
  • 수정 2021.10.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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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전 이강인의 모습
그라나다전 이강인의 모습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이 본 기자의 서투른 질문에 답했다. 

발렌시아 CF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그라나다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리그 7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초 발렌시아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을 경질했다. 피터 림(66) 회장과 갈등을 빚은 것이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후임으로 부임한 이가 바로 셀라데스. 부임 과정에서부터 발렌시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전임 마르셀리노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4위 안 진입)과 직전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뤄냈다. 부임 초반 셀라데스 감독이 흔들리자, 팬들로부터 퇴진 요구가 나온 이유였다. 

하지만 셀라데스호 발렌시아가 천천히 안정을 찾았고 최근에는 기세를 타고 있다. 최근 공식전 3경기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그 중 역전승이 2경기나 포함돼 있으며 경기력도 나아졌다. 이에 셀라데스를 향했던 발렌시아 팬들의 팔짱이 조금씩 풀어지는 중이다. 

셀라데스 감독을 싫어하는 팬들조차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젊은 선수들 중용이다. 마르셀리노 감독도 유망주를 즐겨 쓴 감독이었지만, 셀라데스 감독은 그보다 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페란 토레스(19)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솔레르(22), 마누엘 바예호(22) 등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 역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이강인은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을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리그 헤타페 CF전에서는 라리가 데뷔골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이번 경기서도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을 아끼는 것이 포착됐다. 중계화면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기 전 어깨동무해 따뜻하게 껴안고 애정 어린 작전지시를 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감독들도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그러지 않느냐라는 반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셀라데스 감독은 벤치로 돌아갔다가 잊은 것이 생각났다는 듯 이강인에게 다시 다가갔다. 이어 그의 등을 토닥이며 경기에 나서는 어린 선수에게 힘을 준 것이다. 작은 행동 하나에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다시 이강인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이는 셀라데스 감독
다시 이강인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이는 셀라데스 감독

구단 정책으로 인해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미디어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상황. 본 기자는 경기 후 셀라데스 감독에게 직접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경기 후 본 기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셀라데스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유창한 발음과는 거리가 먼 본 기자는 “감독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이형주 기자라고 합니다. 제 발음이 좋지 않은데, 이해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운을 뗐다. 

본 기자는 “감독님, 감독님의 신뢰 속에서 이강인 선수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강인 선수의 최근 활약은 어떤지, 더 나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등을 토닥이던 장면보다 명품이었다. 셀라데스 감독은 "그는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성장을 이어나가야 할 선수이기도 하죠. 강인이는 매우 어리고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은 18세에 불과합니다. (그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가 성장할 공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최근 이강인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그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 중 일부조차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일련의 일들에 셀라데스 감독이 조언을 건낸 것이다. 어린 선수를 보호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평소에 셀라데스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얼마만큼 챙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만 18세의 청년이 최근 첫 역경을 맞이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가 그를 알아주는 이들 속에 있다. 자신들 보호하는 사람들 하에서 천천히 성장 중이다. 차분한 기다림 속에서 이강인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다면, 발렌시아 그리고 셀라데스 감독 모두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본 기자와 질답을 주고 받은 셀라데스 감독
본 기자와 질답을 주고 받은 셀라데스 감독

◇본 기자와 셀라데스 감독의 질답

이형주 기자: 감독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이형주 기자라고 합니다. 제 발음이 좋지 않은데,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감독님의 신뢰 속에서 강인 선수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강인 선수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강인 선수가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어떤 면을 더 보완해야 할까요?

(Ola, Mister. ¿Buena noches? Soy Hyeong-ju Lee, periodista de Corea. Mi pronunciación no es buena, por favor, comprenda. En estos días, Kang-in Lee está aumentando su tiempo de juego y la confianza ¿Qué opinas del Rendimiento actual de Kang-in Lee, incluido el juego de hoy? Y, si Kang-in Lee quiere ser un mejor jugador, ¿qué aspectos debería complementar?)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강인이는 좋은 선수고 잘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인이의 경우 앞으로 걸어갈 날들이 많은 선수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강인이가 해내 왔듯이 발전을 이뤄가야 하는 선수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강인이는 이제 막 프로 축구에 발을 디딘 18세의 어린 선수라는 것입니다. (지나친 관심을 주기보다) 강인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좋은 선수로 클 수 있게 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s un buen jugador y le va bien. Kang-In Lee tiene mucho camino por delant y claro que tiene que seguir mejorando como hahecho. se trata de un jugador muy joven, que con solo 18 años acaba de llegar al futbol profesional. hay que dejarle su espacio para que crezca.)

사진 = 발렌시아 CF,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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