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주윤 기자]
록밴드 '블랙홀'이 라디오 방송으로 팬과 만났다.
8일 방송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에 록밴드 블랙홀이 출연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였다.
베이스 정병희는 지난 10월, 14년 만에 정규 9집을 발표했다며 "앨범 주제가 '미래'다. 보통 사람들이 어두운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데 우리는 유토피아를 생각하며 10곡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보컬 주상균은 블랙홀의 결성 일화를 소개하며 "고등학교 때 만든 밴드다. 대학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88년 명동 가요제에 출연한 블랙홀을 보고 당시 부활의 매니저가 앨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1집 타이틀곡 '깊은 밤의 서정곡'을 만든 주상균은 "앨범 내고 반응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우리 노래를 들으니 부끄럽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관욱은 94년도 MBC 대학가요제에 서로 다른 팀으로 참가해 처음 만났다. 알고보면 MBC가 블랙홀 30년에 큰 공헌을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제가 록음악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있던 멤버들의 권유로 합류했다"라고 말했고 이원재는 "제가 데리고 왔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공연만 수천 회 했다며 "2천 회 이상부터 세지 않았다. 한 번 스케줄이 잡히면 거의 몇 달 동안 집에 못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형희 또한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 다니기도 했다. 또 집에 못 가니 옷을 빨고 차 위에 널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관욱은 "저번에 공연에서 정전이 돼서 10분 넘게 드럼 솔로를 한 적도 있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사진=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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