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긴장과 부담 있었지만, 첫 단추 잘 뀄다"
양현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C조 호주와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첫 승 수확을 이끌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48km의 빠른 직구(35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25구)-슬라이더(4구)-커브(3구)를 섞어 던지며 호주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경기후 양현종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됐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에 가서 슈퍼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뀄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도 많이 긴장했지만,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완벽히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대회 스트라이크존도 잘 활용했다. 양현종은 "스트라이크존은 한국보다는 확실히 넓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의 경험이 있었고, (양)의지 형이 넓게 가자고 주문해서 거기에 맞춰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 대회 두 경기 연속 첫 경기 선발로 나섰다. 양현종은 "작년 첫 경기에서 팀이 졌기 때문에 많이 미안했다. 그러나 오늘은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길게 던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1이닝씩 잘 막고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첫 경기에 대한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되지만 1회를 던지면서 2회 타자들이 점수를 내면서 힘이 났다. 조금 더 자신 있고 과감하게 피칭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너무 기특하다. 어리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팀을 이끌어야 할 선수다. 나도 국제 대회가 적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의욕도 넘치고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선배로서 뿌듯하다.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과 함께 수훈 선수로 뽑힌 이정후도 "오늘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캐나다전도 준비 잘 하겠다"면서 "오늘 3회말 주루 플레이는 본헤드 플레이였다. 뒤에 타자가 누구인지 생각했어야 했다. 상황만 보고 플레이를 펼쳐서 실수가 나왔다. 앞으로는 한 두 점차 경기에서는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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