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캐나다? 호주보다 강팀, 더 잘 준비하겠다"
한국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C조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 투수력 모든 것에서 캐나다를 압도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피안타로 캐나다를 묶었고, 불펜 투수들 또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1루를 밟은 타자는 한 명에 불과했다.
공격에서는 2회말 김현수와 민병헌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3회말에는 이정후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이 동시에 발생하며 3점째를 얻어냈고, 6회말과 8회말 각각 한 점씩을 보태 승리를 따냈다.
경기후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가 무거운 경기였는데,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도 분발해줬다. 첫 경기는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구수 여유가 있음에도 선발 양현종을 6이닝 만에 내린 것에 대해서 "페넌트레이스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투구수는 민감한 문제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양현종에게 물어봤다. 3회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면 7회초 2사까지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가 더 나서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전 선발도 공개했다. 김 감독은 "내일은 김광현이 등판한다. 더 탄탄한 팀과 붙는다. 첫 경기 이겼다고 들뜨지 않겠다. 내일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도 투구수 관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같은 팀에 있었다면, 충분히 알고 있었겠지만, 떨어져 있다가 만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갯수를 정하기는 힘들다. 김광현도 단단히 준비 중이고, 투수 코치와 상의 후 적절한 타이밍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와 허경민의 활약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정후가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훌륭한 선수답게 좋은 타구를 쳐줬다. 허경민도 하위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이날 침묵한 박병호는 "오늘은 못 쳤어도, 다른 선수들이 잘 쳤다. 박병호는 내일 잘 칠것이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쿠바와 캐나다는 호주보다는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생각한 것처럼 기분 좋게 이겼다. 전력분석 팀과 미팅이 있는데,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캐나다와 더욱 멋진 경기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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