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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는 유망주, 그 원석을 찾아서 ④ 강남 팀 파시 김호준

잠들어 있는 유망주, 그 원석을 찾아서 ④ 강남 팀 파시 김호준

  • 기자명 홍순근
  • 입력 2013.05.17 09:58
  • 수정 2014.11.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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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팀 파시에서 날개를 키우고 있는 전사 김호준이다. 이른 나이에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환경적인 제약으로 날개를 펴지 못했던 강남 팀 파시의 김호준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 반갑다. 늘 그렇듯 기본적인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십니까. 강남 팀파시의 김호준입니다. 나이는 27세고, 173cm의 키에 70kg으로 벤텀과 페더에서 활동 중인 신인선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벤텀과 페더? 그럼 아직 자기 체급을 정하지 않은 건가?

평소체중이 70내외인데, 벤텀, 페더 어느 쪽에서 뛰어도 장단이 뚜렷한 편이라 일단은 두 체급 모두 가리지 않고 시합을 나가는 중이다 나중에 어느 체급에서든 더 적응이 되면 그 체급에 머물겠지만 아직은 뭐…(웃음)

- 운동경력은 어떻게 되는가?

고등학교 때부터 무에타이와 MMA를 수련했으나 중간 중간 쉬는 기간이 너무 많아 본격적으로 운동에만 올인 한건 이제 2년이 채 안 되는 것 같다.

- 그런가? 기자가 알기론 제법 기대주로 많은 대회에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웃음) 기대주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급하게 받은 오퍼로 일본의 딥이나, 슈토 대회에 어린나이에 참전하긴 했다 슈토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뤘는대 1라운드에서 거짓말 안보태고 200대쯤 상대를 때려주다 2라운드에 기무라 락으로 지는 등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프로 전적이 좋지 않은데 실력이 우선이었겠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 운동에 집중 할 수 없어 급박하게 나간대회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패하곤 했다.

- 환경적인 요인이라면?

뭐 별거 있겠는가. 아직까지 MMA로 생계를 잇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일례로 원래 체중이 80kg 이상 나가던 때가 있었는데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며 운동하다보니 몸무게가 10kg 이상 20kg 가까이 빠지며 몸이 많이 망가져버렸다. 말 그대로 일도 운동도 둘 다 망친경우인대 그때가 나에게는 참 어려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기대주였으나 웅비하지 못했나?

(웃음) 뭐 대단한 기대주도 아니었지만 어려움은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운동에만 전념하고 경기를 할수록 나아지는 걸 느끼고 있어 그저 기쁘다. 한땐 너무 힘들어 잠시 다른 길을 가려고도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웅비하기위해 준비 중이고 잘 되나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 하지만 최근 로드에서 이윤준에게 패배했는데?

그날은 (이)윤준이가 워낙 잘했다. 사실 그날 경기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몸도 너무 가벼워 니킥 타이밍에 가볍게 깊이 들어갔는데 그걸 알고 정확히 받아친 윤준이가 잘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웃음)

- 그런가? 그럼 본인의 경기 스타일은 어떤가?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시작했지만 말 그대로 전형적인 MMA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입식이든 그라운드든 가리지 않고 대응하는 스타일이다.
 

- 현재 강남 팀파시에서 운동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여태껏 운동해온 기간 중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주짓수, 레슬링 등 골고루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위승배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이 모두 잘해줘서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최대한 많은 경기를 가질 생각이다. 경기를 할수록 스스로 경기력이 느는 걸 느끼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고, 당분간은 로드FC의 센트럴리그도 나가볼 생각이다 일본 쪽 대진도 간간이 들어오긴 하는데 상황에 맞춰(나가겠다.) 아무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 좋아하는 선수나 롤 모델, 친한 국내선수들이 있다면?

팀의 남의철 선배와 권배용 선배를 좋아한다. 친한 선수 이들이다.

- 성실한 인터뷰 감사하다. 기대주 김호준이 웅비하길 바라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 팀 모두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 팀 동료들과 남의철 코치님 위승배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권배용형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번 이윤준 경기를 대비해 정말 애정 어린 조언과 훈련을 시켜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쳐 죄송스럽지만 다음 시합 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홍순근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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