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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온] 바르사 발베르데, 캐비어+푸아그라+트러플로 김밥 마는 형국

[st&포커스온] 바르사 발베르데, 캐비어+푸아그라+트러플로 김밥 마는 형국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1.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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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최상급 재료들로 어떻게 이런 요리를 할 수 있는 걸까. 

FC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발베르데 감독 하 바르사는 지난 두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리그를 수성하는 것은 좋았지만,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기적의 희생양(AS 로마, 리버풀 FC)이 되며 탈락했다. 바르사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지를 바라는 여론도 많았다. 하지만 바르사 구단은 국내 리그서 호성적을 거둔 발베르데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단순히 기회만 준 것이 아니었다. 프랭키 데 용, 앙투안 그리즈만 등 뭇 클럽들이 원하는 재능을 선물해줬다. 

맞지 않는 비유일 수도 있지만, 바르사 선수들을 요리 재료로 비유한다면 최상급에 해당한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아르투르 멜루, 세르지오 부스케츠, 제라르 피케,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같은 선수가 어떻게 최상급이 아닐까. 세계 3대 진미라 불리는 캐비어(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트러플(송로 버섯) 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발베르데 감독이 이 초호화 재료들로 김밥을 말고 있다. 김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재료들의 식감을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그냥 돌돌 말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료들의 맛이 원체 좋아 겨우 음식 구색은 갖추지만, 재료가 아까워지는 요리법이다. 

바르사의 상황이 이러하다. 최상급 선수들에 또 최상급 선수들을 얹어줬는데 맛이 안 난다. 일체화된 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겨우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승리를 거둔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어려워지며 패가 늘어나고 있고 레반테전도 그 중 하나였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최상급 재료로 주야장천 김밥만을 내오는 요리사의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할까. 바르사 팬들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팬들이고 요리사의 교체를 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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