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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트리밍] “부담될까봐, 말 안했죠” 女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의 한(恨)

[현장 S트리밍] “부담될까봐, 말 안했죠” 女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의 한(恨)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0.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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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하키대표팀 임계숙 감독
한국 여자하키대표팀 임계숙 감독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임계숙 감독의 한(恨)을 제자이자, 후배들이 달래줄까.

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세계랭킹 12위)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베테로에서 열린 스페인 여자하키대표팀(세계랭킹 7위)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27일 2차전에서 대역전을 노린다.

한국 여자하키는 실업팀이 5개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지원 속에 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위업을 썼다. 특히 1988년 서울 대회와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가져오는 쾌거를 썼다.

대표팀은 이번 최종 예선을 통과해 2020 도쿄 올림픽에 진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쓰려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14개국이 남은 본선 티켓 7장을 두고 2개국씩 묶여 싸우는 방식인데, 우리보다 더 강팀인 스페인과 묶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차전 모두가 상대 홈인 발렌시아서 열려 부담이 크다. 

하지만 대표팀은 임 감독 아래 뭉쳐 있고 반드시 적지에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이끌고 있는 임 감독은 하키 계의 레전드. 현역 시절 1988년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었다. 

그런 그에게 이번 상대 스페인은 자신에게 천추의 한을 안긴 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4강에서 자신이 속한 대표팀에 패배를 안기며 전성기에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게 한 팀이기 때문이다. 

1차전 후 임 감독에게 “제자이자 후배들이 한을 풀어주기를 누구보다도 바랄 것 같다. 그렇지 않나?”라고 본 기자가 물었다. 

임 감독은 “물론 그렇다. 선수들이 내 한을 달래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원정 경기이기에 선수들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다행히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도 좋았는데 (석연치 않은) 실점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흔들린 것 같다”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공이 발에 맞아 경기가 중단돼야 할 상황에 인플레이가 되며 실점, 이후 분위기를 내준 바 있다. 

임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다. 아일랜드 전지훈련서 벨기에, 아일랜드 등을 상대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상대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하면서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오늘 뛴 경기에 모든 부분을 분석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잘 대비해서 우리의 모습,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에스타디오 베테로=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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