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2패에 몰려있지만, 히어로즈가 우승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밴 헤켄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간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와이프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밴 헤켄은 6년간 히어로즈의 일원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통산 156경기에 등판해 925이닝 동안 73승 42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2014년에는 무려 20승을 거두기도 했다.
고척돔을 찾아 취재진을 만난 밴 헤켄은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다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 한국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한국에 오게되서 기쁘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전 소속팀이라고 해도 한국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밴 헤켄은 "히어로즈란 팀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여기저기서 야구를 많이 해봤지만, 히어로즈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팀이 가족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수-코칭스태프-팬 모두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밴 헤켄은 "아직도 2014년 한국시리즈와 히어로즈가 많이 생각이 난다. 굉장히 좋은 팀이었는데, 7차전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포스트시즌을 뛴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이 컸다. 당시 정규 시즌보다 더 열심히 준비를 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좋고 친한 동료가 많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는 것 자체로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브리검이 선발 투수로 나온다. 밴 헤켄과 함께 히어로즈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 밴 헤켄은 "브리검은 좋은 선수다. 자신감 있게 본인의 능력을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히어로즈가 2패에 몰려있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2차전이 모두 타이트했는데, 오늘 잘해서 이기면 분위기가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밴 헤켄은 7차전까지 머물 예정이다. 현재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밴 헤켄은 "고등학교 이후로 쉬어본 적이 없어서 지금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 중이다. 히어로즈가 나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히어로즈와 함께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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