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4명의 공격수를 믿고 올릴 수 있다.
현대건설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3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세터 이다영 합류 후 공식 경기는 처음이었다. ‘이적생’ 고예림도 마찬가지. 이다영은 4명의 공격수를 고루 활용했다.
좌우 쌍포 고예림과 마야는 18, 17점을 터뜨렸고,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도 11, 10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공격 점유율도 비슷했다. 마야는 28.35%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고예림과 정지윤은 각각 20.47%, 18.9%였다. 양효진은 15.75%였다.
고예림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어깨의 짐을 덜었고, 지난 시즌 신인의 이름으로 코트를 밟고 경험을 쌓은 정지윤의 성장이 돋보였다.
고예림의 리시브 효율은 32%로 안정적이었다. 공수 균형을 이룬 셈이다. 정지윤도 유효블로킹만 9개를 기록했다. 마야만큼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이다영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예림과 마야, 양효진 혹은 정지윤, 황민경까지 어느 상황에서도 4명의 공격수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어디로 공을 올리지도 모른다.
여기에 신인 185cm 센터 이다현도 가세했다. 이다현은 이날 교체 투입돼 공격과 블로킹으로 1점씩 기록했다. “정통 센터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이도희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정지윤과 이다현의 경쟁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든든한 득점원들로 공격 균형을 이룬 현대건설이다. 출발이 좋다. 올 시즌 더 안정적인 토털배구로 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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