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또다시 중암갑을 이겨내지 못했다.
요키시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77개,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하고 강판됐다.
깔끔한 출발을 맞았다. 타선의 지원으로 1-0으로 앞선 1회말 요키시는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좌익수 왼쪽에 안타를 내줬지만, 페르난데스를 2루수 방면에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요키시는 오재일-허경민-최주환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요키시는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박세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요키시는 박건우를 삼진,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말 요키시는 페르난데스를 삼진,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4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그치자 수비에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2로 위진 4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보크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며 자멸했다. 이후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1사 3루에서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달아나는 점수를 허용했다. 박세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요키시는 2사 2루에서 박건우의 타구에 3루수 김웅빈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4실점째를 기록했다.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동원이 재빠르게 2루에 공을 뿌렸다. 그러나 이를 보지 못한 요키시는 박동원의 송구에 안면 부위를 맞았고, 충격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앰뷸런스까지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다행히 요키시는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2사 1, 3루에서 요키시는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김재환의 안타에 홈에 쇄도하던 페르난데스를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끝마쳤다.
요키시는 1-6으로 뒤진 5회초 이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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