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뉴 여궁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17세 여고생 김나리(여강고)다. 김나리는 쟁쟁한 대선배들을 물리치고 개인전 우승을 달성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나리는 19일 오후 부산 KNN센텀광장에서 설치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여자부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박소희(부산도시공사)를 상대로 최종승점 7대3으로 이겼다.
대이변이다. 경험이 부족해 기대가 크지 않았던 김나리는 담담하고 대담한 슈팅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나리는 8강에서 박승연(한국체대)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김수린(현대모비스)을 6대4로 이겼다. 결승 사선에 선 김나리는 1세트 첫 슈팅을 10점으로 시작했다. 다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에서도 침착하게 9점, 8점을 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첫 발을 10점을 쏘고도 급격히 흔들리면서 3발 21점으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다시 페이스를 끌고오면서 세트스코어 4대2으로 앞서갔다. 4세트는 비등한 경기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줬다. 마지막 5세트. 김나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박소희가 먼저 10점을 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3발 연속 10점을 연달아 꽂아 대이변을 만들었다. 김나리는 대회 첫 개인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인 4억 5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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