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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PICK] 거듭되는 맨유 부진, 가만히 있어도 올라가는 무리뉴 평판

[특파원PICK] 거듭되는 맨유 부진, 가만히 있어도 올라가는 무리뉴 평판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0.17 03:29
  • 수정 2019.10.1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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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조세 무리뉴

[STN스포츠(마드리드)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둔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업적 중 하나다.”

경질 후 조세 무리뉴(56)가 이 말을 꺼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농담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영국 명문팀 중 하나인 맨유의 표류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마지막 시즌까지 맨유는 남부럽지 않은 팀이었다. 밥 먹듯 EPL을 제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999년과 2008년 정상에 섰다. 

성적보다도 맨유가 팬들을 매료시켰던 것은 바로 투지. 맨유는 1998/99시즌 유벤투스 FC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로이 킨의 혼이 담긴 팀이었다. 승부욕의 화신 데이빗 베컴이 몸담았던 팀이었다. 웨인 루니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불같은 승리 욕구로 경기장을 누비던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 맨유 선수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밝혔듯 맨유의 선수들 중 대부분은 “경기 후 SNS에 열중하기 바쁘다.” 팀의 승리보다는 개인의 돈 욕심이 앞서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안일한 상황 속에서 성적 역시 계속해서 추락 중이다. 데이빗 모예스, 루이 반 할, 무리뉴,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까지 팀 부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지만, 성과가 없다. 이번 EPL 경기서 승리하지 못할 시 강등권인 18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 맨유의 상황이다. 

맨유의 추락 속에 일부 팬들로부터 무리뉴를 향한 그리움이 표출되고 있다. 무리뉴의 맨유 시절은 그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는데, 최근 맨유가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무리뉴가 감독직을 잘 수행한 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2015/16시즌 맨유는 반 할 감독 하에서 5위를 기록, 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무리뉴를 선임, 명가 재건에 나섰다. 

무리뉴는 첫 시즌 6위를 기록할 정도로 리그에서 부침이 많았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부상 병동 속에서도 커뮤니티 쉴드, 리그컵을 우승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맨유는 미니 트레블 달성에 성공했다. 

첫 시즌의 분투 이후 UCL 복귀가 확정되자 맨유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직전 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헨릭 미키타리안, 에릭 바이를 영입한 것처럼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영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무리뉴의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토르 린델뢰프,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를 품에 안는 것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측면 강화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핵심 타깃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의리를 지키며 잔류했다. 에드 우드워드 단장은 무리뉴가 절실히 원했던 이반 페리시치의 이적료를 깎는데 실패하며 영입하지 못했다. 

무리뉴는 이 시즌 EPL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최고의 순위. 하지만 FA컵 준우승과 UCL 8강 탈락의 아쉬움은 깊이 남았다. 

무리뉴 3년차는 친 무리뉴파와 반 무리뉴파 모두 공감하는 실패였다. 무리뉴의 맨유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했으며 결국 그도 경질되게 됐다. 

3년간 유로파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우승 1회, EPL 준우승 1회. 무리뉴가 맨유의 빨간 넥타이를 맨 채로 거둔 성적이다. 

그의 맨유 경력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논쟁이 많았지만, 맨유의 추락이 거듭되며 무리뉴가 재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그 정도 밖에 못하냐라는 의견이 초기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맨유 선수단을 이끌고 그 정도 해낸 것이 대단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가만히 있는데 곤두박질치는 맨유로 인해 그의 명성이 오르고 있다. 

끝없이 추락 중인 맨유
끝없이 추락 중인 맨유

◇무리뉴 감독, 맨유에서의 3년

1년 차: 리그 6위, FA컵 8강, 리그컵 우승, 커뮤니티 실드 우승, UEL 우승

2년 차: 리그 준우승, FA컵 준우승, UCL 16강, UEFA 슈퍼컵 준우승

3년 차: 성적 부진으로 12월 경질 (경질 당시 리그 6위)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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