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팬들을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경찰은 14일 오후 3시 20분께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설리의 자택으로 출동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매니저는 평소 우울증을 앓던 설리가 어제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자택을 찾았다가 목을 매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는 1994년 생으로 26살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에프엑스는 '누 예삐오', '핫 서머', '피노키오', '일렉트릭 쇼크', '레드 라이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설리는 가수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설리는 이후 다이나믹듀오 최자와의 공개 열애, 무대 태업 논란, SNS 논란 등 여러 이슈를 만들어내며 연예계의 ‘이슈 메이커’로 부상했다. 특히 그는 SNS 상에서 ‘호칭문제, 장어 학대, 속옷 미착용 논란’ 등 여러 이슈들을 만들어냈고 악성 댓글과 루머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설리는 올해 6월 싱글 ‘고블린’을 발표하고 JTBC 예능 ‘악플의 밤’ MC를 맡는 등 과거의 논란들을 떨쳐내며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 힘들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과거 논란이 됐던 속옷 미착용에 대해서도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일 뿐이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시선XX만 안하면 안 입는 게 좋다"고 소신을 밝혀 대중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아무렇지 않아. 난 잘 살고 있어’라며 새로운 도약을 외쳤던 설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대중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그녀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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