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생소한 장면이 발생했다.
LG와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 중 잠깐의 헤프닝이 일어났다.
상황은 이러했다. 5-5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때린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김혜성이 타구를 잡은 뒤 수비를 펼치는 과정에서 이천웅과 충돌하는 듯 자연스럽게 태그가 됐다.
이후 급하게 2루수 김혜성이 1루에 송구를 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이때 오지환은 2루 베이스를 향해 뛰었으나, 심판은 타자 주자의 1루 귀루를 선언했다. 이천웅의 주루 플레이를 수비 방해로 본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수비 방해가 아닌 정상적인 주루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심판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황이 일어난 후 박종철 주심은 "수비 방해로 인해 1루 주자는 아웃, 타자 주자는 세이프"라고 말했다.
<야구 규칙 6.01 방해>에 따르면 '타구를 처리하고 있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재정한 주자는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아웃이 된다. 그러나 정규로 베이스를 밟고 있는 주자는 페어지역이나 파울지역에 관계없이 야수에게 방해가 되었더라도 심판원이 고의라고 판단하였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웃되지 않는다. 심판원이 그 방해가 고의였다고 판단하였을 때는 다음과 같은 벌칙이 주어지낟. 무사나 1사일 때는 그 주자와 타자에게 아웃을, 2사 일때는 타자에게 아웃을 선고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심판진은 이천웅이 고의 병살타를 모면하기 위해 피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선행 주자만 아웃, 타자 주자는 세이프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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