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역투를 펼친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올해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다저스는 이날 10-4로 승리하며 NLDS 2승 1패로 워싱턴에 우위를 선점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동안 40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1회초 작 피더슨이 볼넷, 저스틴 터너의 안타, 코리 시거가 볼넷을 골라나가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자 1회말 류현진은 애덤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루에서 후안 소토에게 3구째 직구를 통타당해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찾아 나갔다. 2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와 브라이언 도저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마이클 테일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말에도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피홈런을 기록한 뒤 순항하던 류현진에게 위기는 또다시 찾아왔다. 4회말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안 소토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 커트 스즈키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조금씩 응답하기 시작했다. 0-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맥스 먼시가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3구째를 받아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뽑아냈다.
5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다. 후속타자 대타 짐머맨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선행 주자는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트레이 터너를 상대한 중 볼카운트 3볼 0스트라이크에 몰리자 고의 4구를 선택해 1, 2루에서 애덤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다시 찾아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타올랐다. 6회초 상대 선발이 내려간 뒤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와 데이빗 프리즈가 안타를 만들어내며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러셀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대타 크리스 테일러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쳤고, 테일러는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이어갔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두 점을 달아났고, 맥스 먼시가 고의 4구로 출루한 2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바뀐 투수 윈더 수에로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켜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6회말 류현진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조 켈리가 2실점을 기록했으나, 훌리오 유리아스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9회초 러셀 마틴이 투런포를 터뜨렸고, 9회말 켄리 잰슨을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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