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포스트시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내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배재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78구,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3승째로 장식했다.
이날 배재준은 최고 146km의 빠른 직구(3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6구)-투심(10구)-포크볼(9구)-커브(8구)-체인지업(5구) 등을 섞어 던지며 6이닝을 단 1피안타로 막아냈다.
2회를 제외하면 별 다른 위기도 없었다. 2회초 배재준은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맞으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김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동한을 2루수 땅볼, 1루 주자 신본기를 협살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후 4회초와 5회초 각각 한 개씩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고, 6이닝을 틀어막은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며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후 배재준은 "올 시즌 많이 부족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죄송했다"며 그동안의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날 호투를 펼친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발로 던질 때 오래 던지기 위해 힘을 조금씩 아껴 던졌던 상황들이 간혹 있었는데, 오늘은 한타자, 한타자에 집중해서 그 타자만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재준은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오래 있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야구할 날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채워 준비하겠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미친 선수가 1명 나와야 한다고 하던데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내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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