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캡틴’ 김연경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을 제압했다.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꺾고 포효했다. 더 이상 김연경만 바라보지 않았다. 이재영, 김희진 공격력도 끌어 올리며 공격의 다변화를 선보였다.
브라질전 후 FIVB에 따르면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는 한국의 강점이다. 이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연경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김연경은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1988년생인 김연경도 시점은 정하지 않았지만 ‘은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해외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컵과 MVP를 거머쥐었지만, 단 하나가 없다. 올림픽 메달이다. 김연경의 도전이 끝나지 않은 이유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금까지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김연경이 오랫동안 뛰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 같다”면서 “여전히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를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지만 김연경과 같은 선수가 없을 때 한국은 팀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난 국제대회나 해외리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팀원들과 스태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은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대륙별예선)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개최국 일본과 중국이 일찌감치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사실상 한국과 태국의 2파전이다. 라바리니호가 도쿄까지 무사히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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