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형주의 유럽레터] 발렌시아, '韓 청년' 이강인 활약으로 들끓었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발렌시아, '韓 청년' 이강인 활약으로 들끓었다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9.27 00:11
  • 수정 2019.10.30 21: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강인
이강인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스페인 발렌시아가 이강인(18)으로 인해 들끓었다.

발렌시아 CF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 CF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3분 간 활약하며 데뷔골을 포함 3골에 관여하며 활약했다.

스페인, 그 중에서도 중동부에 위치한 발렌시아에 축구단 발렌시아 CF가 위치해 있다. 발렌시아의 경우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다른 팀들에 크게 밀리지 않는 명문. 마리오 켐페스, 비센테 로드리게스, 파블로 아이마르, 다비드 실바 등 발렌시아를 거친 스타들도 여럿이다.

그 발렌시아에 한국인 청년 이강인이 있다. 만 18세의 나이로 어쩌면 청년보다는 소년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도 있는 나이지만, 경기장에서는 소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베테랑처럼 경기를 지휘하며 통제한다. 

이강인은 시즌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맹위를 떨쳤지만, 소속팀에서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직전 시즌 호성적에도 피터 림 회장과의 불화로 경질됐다. 알베르토 셀라데스 신임 감독이 부임한 뒤 그가 이강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이번 헤타페전은 이전에 얻었던 기회들보다 더 큰 기회였다.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3경기를 모두 교체출전했던 그는 이번에 전격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라리가 경기서 선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공식 기록지가 나오자 놀란 현지 기자들이 술렁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그에 대한 물음표를 경기 후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이강인이 환상적이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9분, 전반 34분 크로스와 패스로 막시 고메스의 2골의 기점이 된 그는 전반 38분에는 골문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득점 후 메스타야는 “간진리!”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무승부 이후 맹활약을 펼친 18세 선수라면 들뜰 법도 하건만 이강인은 그런 것이 없었다.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구단 측의 제지로 믹스드존 인터뷰를 하지 않은 그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담담한 그에 비해 발렌시아, 그리고 스페인은 흥분으로 뒤덮였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아스>는 “이강인이 로드리고 모레노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었다"며 득점 상황과 더불어 칭찬을 했다.

매체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매체는 "이강인은 만 18세 218일 만의 득점으로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중 최연소 득점자라는 기록을 썼다. 더불어 최초의 아시아 선수 득점자라는 기록도 남겼다"며 그에게 엄지를 치켜 올렸다.

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이강인
득점 후 동료들과 환호하는 이강인

현지 기자들도 그의 활약에 매료됐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나초 산체스 기자는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오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침착한 데뷔골 뿐만 아니라 나머지 막시 고메스의 두 골에도 관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셀라데스 감독을 기쁘게 했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칭찬하는 이는 산체스 기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의 다비드 칼베트 기자 역시 "이강인의 활약은 매우 훌륭했다"라고 덧붙였다.

만리타국에서 천천히 준비하며 마침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시작한 한국인 청년 이강인. 발렌시아 그리고 스페인은 그로 인해 들끓었다. 앞으로도 그를 향해 많은 부담이 가해지겠지만, 이강인은 보란 듯이 이겨낼 것이라 전망된다. 그가 지금껏 그래왔듯이.

이강인으로 인해 열광의 도가니가 된 발렌시아
이강인으로 인해 열광의 도가니가 된 발렌시아

사진(스페인, 발렌시아)=이형주 기자, 발렌시아 CF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