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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민에 빠진 수원 서정원 감독의 돋보이는 ‘배려’ 리더십

행복한 고민에 빠진 수원 서정원 감독의 돋보이는 ‘배려’ 리더십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5.05 15:52
  • 수정 2014.11.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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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수원삼성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선수는 ‘이천수’였다. 이천수를 막아야 할 특명을 짊어진 수원의 젊은 수비수 신세계다.

신세계에게 어떤 주문을 했냐는 질문에 서정원 감독은 특별한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신세계가 아직 어리고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아 요구사항이 많아지면 오히려 선수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공부를 하려고 방에 들어가는데 엄마의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책을 덮게 만든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했다. 그는 어린 선수일수록 경기에 편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것을 요구하다보면 긴장해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요구 사항을 떠올리며 그것만 이행하려다보면, 선수가 가진 좋은 플레이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날 수원의 보드 판에는 크게 3가지 키워드가 적혀있었다. ‘심판’ ‘세트피스’ 그리고 ‘수비전환’이었다. 심판 탓 하지 않고,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지 말자는 의미였다. 서정원 감독은 이 세 가지가 승리를 위해 선수들에게 요구한 전부였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경기에 앞서 조직적인 부분만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많은 사항을 요구하지 않고, 몇 가지 중요한 사항만 이야기하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의 감정을 ‘강한 멘탈’로 정의했다. 정신력이 강하다보니 중요한 경기는 꼭 이긴다는 것이다. 요즘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과 승부욕이 과하지 않게 조절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승부욕이 강한 것은 좋지만 그것이 팀에 독이 되는 양날의 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리더십은 최근 빛을 내며 서정원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그의 지도 아래 팀의 어린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매 라운드마다 경기에 나설 18명의 선수를 뽑는 것이 매우 힘들다.

18명으로 추리기에는 현재 수원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아도 너무 좋다. 이러다보니 상대 팀의 스타일에 맞게 장점을 가진 선수들을 골라가며 엔트리를 꾸릴 수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도 거의 사라졌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결국 그 훈련의 결과는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쉽게 수원은 ACL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했지만 서정원 감독은 긍정의 마인드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는 대신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웃어보였다. K리그 클래식에 모든 것을 건 수원이 이번 시즌 별 하나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뉴시스]

수원월드컵경기장 =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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