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라바리니호가 러시아를 상대로 설욕전을 노렸지만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주전으로 나섰던 김연경과 이재영, 양효진에 이어 오지영도 휴식을 취했다. 대신 강소휘, 박정아, 박은진, 김해란이 코트를 밟았다.
한국은 18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4차전에서 러시아에 0-3(18-25, 27-29, 12-25)로 패했다. 강소휘와 박정아는 9, 8점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은 1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앞서 중국,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지만 지난 16일 한일전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1~3차전과는 달리 이날 러시아전에서는 강소휘와 박정아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재영, 김연경은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양효진도 빠졌다. 세터 이다영과 김희진, 센터 김수지와 박은진,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 멤버로 나섰다. 바로 한국은 리베로 김해란을 기용했다. 지난 8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러시아전 패배 설욕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나탈리야 곤차로바는 물론 이리나 코롤레바, 이리나 보론코바, 183cm로 빠른 움직임을 드러낸 크세니아 파루베츠 등이 출격했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보론코바가 서브리시브에서 버텼고, 코롤레바의 타점 높은 속공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곤차로바, 보론코바, 파루베츠, 코롤레바까지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3승째를 신고하며 3승1패를 기록했다.
1세트 러시아가 8-5 우위를 점했다. 강소휘 공격이 곤차로바에게 차단당하면서 5-9 기록, 바로 강소휘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6-9가 됐다. 러시아는 파루베츠의 서브 득점으로 11-6으로 달아났다. 코롤레바도 막강한 공격으로 14-9를 만들었다. 한국은 세트 중반 세터 염혜선과 하혜진을 투입했다. 염혜선은 박은진 속공을 이용해 13-18을 기록하기도 했다. 13-19에서 다시 이다영, 김희진이 코트를 밟았다. 러시아는 ‘원포인트 서버’ 라자레바의 서브 득점으로 20-13 격차를 벌렸고,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쌓아갔다. 동시에 러시아 범실도 속출했지만, 한국은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한국은 이다영 서브 득점과 김희진 공격 득점으로 3-1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박정아 공격도 통했다. 점차 안정을 찾은 한국은 강소휘 백어택, 김수지 이동 공격도 성공시켰다. 박정아 서브 득점으로 8-6, 상대 범실로 9-6으로 달아났다. 이내 러시아 곤차로바가 높이를 무기로 10-11을 만들었다. 보론코바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12-12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12-14 이후 김희진의 다양한 공격 코스로 1점 차 추격을 했다. 교체 투입된 하혜진 공격 성공으로 16-16 기록, 끈질긴 수비로 긴 랠리를 이어갔지만 17-19로 끌려갔다. 다시 상대 파루베츠의 범실로 19-19가 됐다. 박정아 노련한 공격과 박은진 서브 득점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고, 박정아 공격 득점을 더해 23-21이 됐다. 23-22 이후 하이볼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듀스 접전 끝에 곤차로바 연속 공격으로 2세트를 마쳤다.
3세트 초반 보론코바가 맹폭했다.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김희진 공격도 코롤레바에게 가로막혔다. 이에 질세라 김수지도 파루베츠 공격을 막으며 맞불을 놨다. 러시아는 코롤레바 서브 득점으로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파루베츠 서브 득점도 나왔다. 박정아와 강소휘 사이로 공이 떨어졌다. 러시아가 11-7로 도망갔다. 코롤레바 블로킹으로 13-8이 됐고, 16-10으로 승기를 잡았다. 코롤레바 서브 득점, 김수지 공격 아웃으로 20-11을 만든 러시아가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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