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활짝 웃었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3차전에서 홈팀 일본과 격돌했다. 결과는 한국의 3-1(23-25, 25-19, 25-22, 27-25) 승리였다.
이날 한국은 1, 2차전과 달리 리베로 오지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어 세터 이다영과 김연경, 이재영, 김희진, 센터 김수지와 양효진이 함께 했다.
이재영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6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22점을 선사했다. 김희진과 김수지도 17, 11점을 터뜨렸다. 김수지는 블로킹만 6개를 성공시키며 일본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팀 블로킹에서도 17-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중국,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뒤 3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전은 늘 힘들다. 전날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쳤지만 일본전에서는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 2% 더 노력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우리 블로킹과 수비가 잘 됐다. 공격도 좋았다. 우리의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대회에 출격한 일본은 지난 5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보령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대회 6강 진출을 노리던 일본은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세터 미야 사토가 아닌 하루카 미야시타를 선발로 내보내며 선수 기용에 대한 물음표를 남기기도 했다.
일본의 나카다 쿠미 감독이 안방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또 울었다. 그는 “전날 러시아전에서 패한 뒤 한국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MVP를 거머쥔 2000년생 신예 이시카와 마유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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