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유럽레터] 아자르, 릴·첼시서 OK…레알서도 역사 제조기가 되나
[이형주의 유럽레터] 아자르, 릴·첼시서 OK…레알서도 역사 제조기가 되나
  • 이형주 특파원
  • 승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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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OSC 공식 스토어의 에덴 아자르
릴 OSC 공식 스토어의 에덴 아자르

[STN스포츠(프랑스, 릴)=이형주 특파원]

에덴 아자르(28)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프랑스 북부의 오드프랑스레지옹에는 도시 릴이 위치해있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릴은 프랑스의 북부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타 도시들에 비해 유동인구가 상당한 편이다. 

릴의 중심부로부터 동쪽으로 6km 떨어진 곳에는 도시민들의 자랑 릴 OSC의 홈구장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가 위치해 있다. 단순히 릴을 넘어 프랑스 북부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인 릴 OSC는 지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릴 홈구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스토어에는 현역 릴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 중 이례적으로 레전드의 독사진이 걸려있다. 레전드의 이름은 에덴 아자르. 아자르가 팀을 떠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는 팬들의 가슴 속에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은 스토어의 사진처럼 우직하다. 그에게 향하는 비판을 항상 이겨내고 자신을 증명해왔다. 

가장 먼저 릴에서 성공을 이뤄냈다. 릴이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즌은 2010/11시즌이다. 릴이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앙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요안 카바예, 마티외 드뷔시, 리오 마부바, 제르비뉴 등 좋은 선수가 많았지만, 아자르의 영향력도 대단했다. 

릴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까지 성공한 그는 일찍부터 촉망받는 재능이었다. 2007년 리그 앙에 데뷔한 이래 우승 시즌에 수많은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자신에게 향한 압박감을 모두 이겨내고 역사를 쓴 것이다. 

2011/12시즌이 끝나고 릴에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던 그에게 수많은 클럽이 달려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재임 중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등 수를 세기가 힘들 정도. 

명실상부 첼시의 레전드 아자르.
명실상부 첼시의 레전드 아자르.

아자르의 선택은 첼시였다. 아자르는 ‘너무 잰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왜 자신에게 뭇 클럽들이 구애를 하는 지 증명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6시즌 간 헌신하며 2번의 EPL 우승, 1번의 FA컵 우승, 1번의 EFL 컵 우승, 2번의 유로파 리그 우승 등을 이뤄냈다. 특히 마지막 시즌에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헌신하며 우승을 선물한 그로 인해 첼시 팬들도 행운을 빌어주고 있다.

아자르가 써 내려갈 역사의 다음 페이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등 복수 언론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레알의 서포터임이 알려졌던 아자르다. 그토록 열망하던 팀에 환영을 받으면서 입성을 하게 됐다. 

릴과 첼시서 성공신화를 쓴 아자르지만 이번 도전 역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축구계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레알답게 이를 거치며 실패한 스타들도 여럿이다. 아자르도 그러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프리시즌 잔부상과 체중 증가로 비판적인 기사가 쏟아졌던 때에도 아자르는 자신의 준비에 몰두했다. 고진감래라 했을까. 아자르는 지난 14일 레반테 UD와의 라리가 4라운드 경기서 데뷔하며 그의 레알 생활 시작을 알렸다. 

같은 날 아자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경기장에 투입되고 승리까지 따 내 행복하다. 이번 데뷔전이 좋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쁨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 레반테전 아자르 모습.
레알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 레반테전 아자르 모습.

그는 항상 그러했다. 수많은 비판의 화살 속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아자르가 다시 한 번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레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프랑스 릴/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이형주 기자, 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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