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프랑스, 릴)=이형주 특파원]
맨체스터 시티가 굴욕을 당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오브잉글랜드지역 노퍽주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맨시티는 리버풀 FC와 함께 이번 EPL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우승 후보답게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번 노리치전에서도 스쿼드의 두께를 느낄 수 있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의 최정예 전력을 뽑아들었다.
맨시티는 부상으로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제외했고, 컨디션 조절 차 케빈 데 브라위너를 서브로 내린 것을 제외하면 풀전력을 가동했다. 노리치전에 나선 11명의 선수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맨시티 핵심 주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노리치에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모든 것을 걸고 뛰는 노리치에 압도 당했다. 추격 흐름에서 후반 4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실책으로부터나온 티무 푸키의 골로 맨시티는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2-3 패배를 받아 들었다.
이는 맨시티의 큰 굴욕이라고 부를만하다. 단순히 전력 차이를 넘어서 상대팀 노리치가 부상 병동으로 스쿼드 자체가 붕괴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노리치는 부상과 임대 규정 등으로 10명이 넘는 선수를 운용할 수 없었다.
맨시티전에 들고 나온 노리치의 스쿼드를 보면 이는 극명하다. 노리치는 쓸 센터백이 없어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라힘 아마두를 내렸다. 주전 라이트백 막스 아론스를 부상으로 잃은 노리치는 긴급히 샘 바이람을 그 곳에 기용했지만 전력 약화는 자명했다.
또 미드필더 케니 맥린, 알렉산더 테티도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선수였다. 서브를 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한데 필드 플레이어 중 넣을 선수가 없어 골키퍼를 두 명 넣은 것이 노리치의 사정이었다. 하지만 노리치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맨시티를 잡아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질 때도 있는 법이다. 우리는 이번 경기 패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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