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핀란드 스트라이커' 미카엘 포르셀 – 167
[EPL Nostalgia] '핀란드 스트라이커' 미카엘 포르셀 – 167
  • 이형주 특파원
  • 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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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포르셀
미카엘 포르셀

[STN스포츠(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이형주 특파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핀란드 스트라이커' 미카엘 포르셀 - <167>

지난 10일 리버풀 FC와 노리치 시티의 경기로 막을 올린 EPL이 벌써 8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사다난했던 8월의 EPL에 최고의 선수를 한 명 뽑는다면 노리치의 티무 푸키였다. 이 핀란드 스트라이커는 8월 한 달 동안에만 5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핀란드 국적의 스트라이커가 EPL을 한 달 동안 폭격한 것은 이번 달만의 일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4년 3월 이 선수가 먼저 EPL에서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포르셀은 1981년 독일의 스테인푸르트에서 테어났다. 일찍부터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던 그다. 영국 언론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자국의 HJK 헬싱키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1997년 단 16세의 나이로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그가 1997시즌과 1998시즌 두 시즌에 걸쳐 남긴 기록은 모든 대회 21경기 1골. 결코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유럽 스카우터들에게 이를 중요치 않았다. 기록 그 이상이 잠재력을 스카우터들이 봤고 그는 뭇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포르셀이 선택한 팀은 첼시 FC였다. 고국 핀란드와 그리 멀지 않은 영국이라는 장점에 당시 첼시도 무시할 수 없는 역사를 지닌 팀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지안루카 비알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자신에게 악수가 될 것을 당시 비알리는 알지 못했다.

포르셀은 당시 첼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된 자원이 아니었다. 첼시는 최고의 유망주로 그의 미래를 보고자 했고 포르셀도 점차 자신을 만들어갈 계획이었다. 비알리 감독으로부터 조금씩 기회를 부여받은 그였다. 그와 첼시의 앞에 펼쳐질 길이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상의 일들은 때론 생각대로 풀리지 않기도 한다. 포르셀의 경우가 그러했다. 유망주 육성에만 전념할 수 없었던 첼시는 크리스 서튼을 시작으로 준척급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포르셀이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를 통해 성장해왔지만, 이미 궤도에 오른 형들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포르셀의 기회는 극히 제한받게 된다. 

2001/02시즌만 하더라도 모든 대회 9골을 득점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또 한 번 증명한 그다. 하지만 첼시는 그가 최고가 되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서튼 이후에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아이두르 구드욘센 등 뛰어난 공격수들의 합류가 이어졌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 바흐 임대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첼시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포르셀이 청춘을 바친 버밍엄 시티. 그 홈구장 세인트 앤드류스.
포르셀이 청춘을 바친 버밍엄 시티. 그 홈구장 세인트 앤드류스.

2003년 포르셀은 또 한 번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나게 되는데 이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포르셀이 자신의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EPL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포르셀은 2004년 3월 6골을 득점하며 EPL 이 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시즌에만 리그 17골, 모든 대회 19골을 뽑아냈다. 특유의 하얀 머리를 하고 돌진하는 그에게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버밍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7/08시즌 포르셀의 분전에도 버밍엄은 낮은 전력 탓에 강등을 면하는 것에 실패했다. 팀이 강등되면서 포르셀은 하노버 96으로 떠나며 EPL 생활을 마무리짓게 됐다.

준수했던 하노버에서의 첫 시즌 이후 그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잦은 부상이 반복되면서 그는 전성기 때의 실력을 되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HJK, VfL 보훔 등을 거쳤지만 반등에 실패했고 2016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7/08시즌 28라운드에서 버밍엄과 토트넘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포르셀의 독무대라고 봐도 무방했다. 전반 7분 만에 환상적인 움직임을 통한 헤더골로 득점했다. 이후에도 후반 14분에는 오른발, 후반 36분에는 왼발로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이를 통해 버밍엄은 토트넘을 4-1로 잡으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2008년 토트넘을 상대로 헤더 골을 터트리는 포르셀
2008년 토트넘을 상대로 헤더 골을 터트리는 포르셀

◇플레이 스타일

킬러 본능이 살아있는 박스 안의 야수 같은 선수였다. 투입되는 공을 잡아 환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자주 만들어냈다. 부상빈도는 많았지만, 부상이 아닐 시에는 박스 안에서 몸싸움도 능했던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미카엘 포르셀

국적 – 핀란드

생년월일 - 1981년 3월 15일

신장 및 체중 – 184cm, 79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기록 – 87경기 29골

EPL 기록 – 126경기 34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7/08시즌~2007/08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첼시 FC 1997/08시즌~2007/08시즌 첼시 FC 리뷰 비디오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버밍엄 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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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버밍엄 시티 공식 SNS 캡처, 이형주 기자(영국 버밍엄/세인트 앤드류스)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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