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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조국 부인 SNS’ 멘트 논란...최경영 기자 “형평성 맞지 않아”

손석희 ‘조국 부인 SNS’ 멘트 논란...최경영 기자 “형평성 맞지 않아”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9.11 10:03
  • 수정 2019.09.11 10:1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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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SNS 계정을 만들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절성을 언급한 손석희 앵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10일 JTBC ‘뉴스룸’에서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에 관해 '이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 교수의 SNS 해명에 대해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건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최경영 KBS 기자는 손 앵커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JTBC 앵커 멘트인데, 이런 게 전형적인 통념을 바탕으로 한 왜곡된 비판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편견"이라며 "대한항공에서 조현아, 조현민 같은 재벌 자녀들이 사고쳤을 때 대한항공 사측의 입장을 말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렇게 해명했다'와 엄청난 어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한국 언론은 기업, 특히 재벌 홍보실에 나오는 반론은 거의 다 해명"이라며 "당시도 다른 사건들도 잘 해명이 안 되더라. 미디어들은 그게 잘 설명이 되든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논리는 또 얼마나 괴상망측한가?"라며 "바꿔 말해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해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국가로부터 기소당한 개인의 반론권은 어디에다가 실으라는 것인가"라며 "미디어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팩트인양 받아쓰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그게 만약 법원에서 일부라도 깨진다면, 그만큼 해명보도를 해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렇다면 이렇게 재판이 시작된 사건의 경우 언론이 취해야 할 자세는 최소한 검찰과 피의자의 주장을 너희 말대로 5대 5로 반영해줘야 공정한 것이 아닐까? 무죄 추정의 원칙 아래?"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것도 안 해주니까 부인이 직접 SNS에 글을 쓰는 건데 그걸 제대로 보도도 안 해주면서 개인 미디어를 통해 글도 쓰지 말라는 것이 언론 너희들의 주장인 것"이라며 "그게 언론의 자유, 말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에 합당한가"라고 꼬집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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